좋은글 중에서~

당신은 누군가에 그리운 사람인가요

ㆍ여울 2010. 11. 12. 09:03
      당신은 누군가에 그리운 사람인가요 돌고 도는 계절의 문을 여노라면 누군가의 가슴 속 그리운 사람이 되어 들꽃 향기 피어나는 그리움의 언덕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? 창가를 스치는 바람처럼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어쩌지 못해 그리워한다면 그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?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도 좋습니다. 문득문득 생각나는 이름이 많으면 많을수록 외롭지 않은 생이 될 테니까 누군가를 그리워만 하다가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 많아도 좋다.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은 만큼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 할 사람도 많기 때문이니 차 한잔의 향기가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길모퉁이의 우체통이 당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적은 없었나요. 하늘이 너무 맑아 하늘이 너무 흐려 울고 웃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. 그대 누군가보고 싶다는 말을 일기장에 썼다가 마련 없이 지워버린 적은 없나요. 한 권의 책을 읽다가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 온 적은 없나요. 살면서 문득문득 가슴 저미게 밀려오는 이 파도를 어찌하면 좋습니까? 진열대에 장식된 술병을 바라보며 한 잔 술에 흠뻑 취하고픈 날 메일에 마음을 담아 그대에게 띄우고 싶습니다. 이렇게 메일을 쓰고 싶은 날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슴 타는 날이기에 좋은 글 중에서~~